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이청용.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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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미드필더 이청용(31·VfL 보훔)이 본격적인 홀로서기에 나섰다. 수많은 추억을 공유한 친구들이 떠난 축구국가대표팀에서의 여정이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직후 기성용(30·뉴캐슬 유나이티드)과 구자철(30·아우크스부르크)이 태극마크를 반납하면서 그는 대표팀 최고참급이 됐다.
대표팀은 볼리비아(22일·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콜롬비아(26일·서울월드컵경기장)로 이어질 3월 A매치 시리즈를 위해 18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모여 풀 트레이닝에 돌입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50·포르투갈)의 호출을 받은 태극전사 27명 중 이청용의 나이는 오른쪽 풀백 최철순(32·전북 현대) 다음이고, 또 가장 많은 A매치(87경기·8골)를 소화했다.
그만큼 더 무거워진 어깨. 솔직히 고민이 많다. 2008년 5월부터 가슴에 품은 태극마크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나 동기부여를 찾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센추리 클럽(A매치 100회 이상 출전) 가입을 바라보는 건 개인 성향에 맞지 않고, 3년 후인 2022카타르월드컵도 너무 멀다. “나이로 대표팀에서 배제될 일은 없다”는 것이 벤투 감독의 입장이라고는 하나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혼란스럽고 외로운 시기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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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은퇴선언보다는 물 흐르듯 매끄러운 과정을 택한 이청용은 그렇게 ‘평소와 다름없이’, 새로운 출발선에 선 벤투호에서의 또 다른 하루를 시작했다.
파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