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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주식 거래 및 투자유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일명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 씨의 부모가 피살된 채 발견된 가운데, 검거된 피의자 김모 씨는 이삿짐센터를 이용해 이 씨 부친의 시신을 운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피의자 김모 씨는 공범 3명과 함께 지난달 25일~26일께 안양시 소재의 이 씨 부모의 자택에서 두 사람을 살해한 뒤 이 씨의 아버지 A 씨는 냉장고에, 어머니 B 씨는 장롱에 유기했다.
경찰은 “김 씨는 A 씨에게 투자 목적으로 2000만 원을 빌려줬으나, 이를 돌려 받지 못해 이 씨 부모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 김 씨는 범행 과정에서 집 안에 있던 5억 원을 가져갔으며, 5억 원은 이 씨의 동생이 차를 판매한 대금이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가 가져갔다는 돈은 아직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아울러 김 씨는 공범 3명과 관련해 인터넷을 통해 경호 목적으로 3명을 채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이들 3명을 추적하고 있다.
한편 ‘청담동 주식부자’로 알려진 이 씨는 증권방송 등에서 주식 전문가로 활동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그는 지난해 4월 1심에서 징역 5년, 벌금 200억 원, 추징금 130억 원을 선고 받고 서울남부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