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협상 난기류]美매체 “최근 北 전역 방공훈련”
“누가 무엇을 도와주기를 바라면서 남을 쳐다보면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
노동신문이 16일 자력갱생을 강조하며 소개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메시지다. 전날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미국과의 협상 중단 가능성을 밝힌 가운데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장기화에 대비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신문은 2면 기사를 통해 “자력갱생이냐, 외세 의존이냐 하는 문제는 자주적 인민으로 사느냐, 노예가 되느냐 하는 심각한 정치적 문제, 사활적인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 및 근로단체 조직들에서는 당원과 근로자들이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자력갱생의 정신으로 풀어나가도록 사상교양사업을 심화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설을 통해선 “사회주의 건설의 새로운 현실에 맞게 (지방 행정구역인) 도(道)들 사이의 경쟁을 더욱 힘차게 벌여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것은 나라의 전반적, 전면적 발전을 가속화하기 위한 총진군운동이며 그 규모와 내용에서 전례가 없는 보다 높은 형태의 경쟁운동”이라고 강조했다. 하노이 북-미 합의 결렬로 제재가 유지되자 지역별 ‘성과 쥐어짜기’에 나선 셈이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