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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경찰총장’ 당사자 본청 A 총경 소환 조사 …참고인 신분

입력 | 2019-03-15 17:54:00

사진=채널A


경찰이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와 정준영(30)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단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표현된 현직 총경을 15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했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단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인물이 본청 소속 총경 A 씨임을 확인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전날 승리와 정준영,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 씨, 클럽 버닝썬 직원 김모 씨 등을 불러 이들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토대로 경찰 유착 의혹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경찰은 유씨 등으로부터 단톡방에서 언급된 '경찰총장'이 총경급 인사라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경은 일선 경찰서 서장급, 본청이나 지방경찰청 과장급이다. 군대로 치면 대령 수준이다.

A 총경이 의심받는 건은 2016년 7월 승리와 유 씨가 함께 서울 강남에서 운영했던 라운지바 ‘몽키뮤지엄’ 과 관련 있다. 당시 개업식 때 인근 경쟁 업소가 내부 사진을 찍어 불법구조물로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지만, 유 씨가 평소 알고 지내던 ‘경찰총장’에 부탁해 사건을 무마해 줬다는 것이다. A 총경은 당시 강남 경찰서 간부(경찰서장급 미만)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이번 사건 브리핑 때 ‘경찰총장’이 뒤를 봐주고 있다는 카톡 메시지를 확인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에는 ‘경찰총장’이라는 직위가 없지만 대화 내용이 알려지면서 경찰 총수인 ‘경찰청장’을 잘못 쓴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문제의 대화가 오갔던 2016년 당시 현직에 있던 강신명 전 경찰청장과 이상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최근 ‘승리와의 일면식이 없다’고 해명했다.

국민권익위원회에 해당 카톡 내용을 제공한 방정현 변호사는 단톡방에 있던 유리홀딩스 대표 유 씨가 ‘경찰총장이 걱정 말라더라’라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고 밝혔다.

경찰은 A 총경이 실제 금품을 수수하고 봐주기 수사를 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A 총경에 대한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징계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