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인종차별 행위 절대 용납 못해" 강경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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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NBA) 경기 도중 관중의 인종차별 발언을 견디지 못하고 화를 낸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이 벌금 징계를 받았다. 해당 팬에겐 경기장 영구 출입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NBA는 13일(한국시간) “팬을 향해 비속하고 위협적인 발언을 했다”며 웨스트브룩에게 2만5000달러(약 2천82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웨스트브룩은 전날 유타 재즈와의 원정경기 2쿼터 도중 유타 남성 팬과 그의 부인을 가리키며 흥분한 어조로 “난 널 ××해버릴거다. 맹세한다. 너와 네 와이프를 ×× 해버리겠다”고 했다. 이른바 F워드 욕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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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을 꿇으라는 것은 과거 미국 흑인 노예 제도를 연상케 하는 말로 명백한 인종차별이다. 유타 재즈의 연고지인 유타 주는 백인이 전체 인구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웨스트브룩은 “나는 이 말이 나를 포함한 모든 선수들에게 공정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그들이 내뱉은 말에 대해 어떤 책임을 져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다시 그런 상황이 온다면 똑같이 말을 할 것이다. 내 자신, 가족, 아내, 부모를 위해서다.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웨스트브룩과 설전을 벌인 셰인 키젤은 미국 언론 ESPN에 “웨스트브룩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하지 않았다. 재미있게 시작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유타 구단은 “선수에게 과도한 비방 학대를 가했다”면서 키젤에게 경기장 영구 출입 금지 처분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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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