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두 차례 소환조사·압수수색 후 영장 신청
수 년간 직원을 폭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 /뉴스1 DB © News1
수년간 직원을 폭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49)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송 대표에 대해 상습특수폭행·특수상해·공갈·상습협박·강요 등의 혐의로 지난 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은 이를 받아들여 11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송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13일 오전 10시30분 서울남부지법에서 김선일 영장 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이후 남부지검이 강서경찰서에 사건을 넘겨 경찰이 수사를 진행해 왔다. 경찰은 송 대표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취하고 두 차례 불러 조사했고, 마커그룹 사무실과 송 대표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송 대표의 폭행 의혹은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특히 송 대표가 마커그룹 사무실에서 양씨의 머리를 세게 때리는 영상과 함께 살해 협박 등을 하는 음성파일이 공개돼 논란이 커졌다.
송 대표는 양씨를 폭행한 사실 자체를 부인하지 않고 있으나, “양씨가 먼저 도발했다”며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반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양씨를 상대로 무고·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송 대표는 세계 최초 디지털 소멸 원천 특허인 ‘디지털 에이징 시스템(DAS)’을 취득했으며, 2015년에는 ‘잊혀질 권리, 나를 잊어주세요’라는 책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또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미래창조과학부의 창조경제타운 우수멘토로 활동했고, 문재인 대선캠프에서는 집단지성센터의 디지털소멸소비자주권강화위원회 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