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등 물자 대북반출 승인… 적십자 준비작업 본격화될 듯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인도적 교류를 위한 남북 이산가족 ‘화상 상봉’에 대한 제재 면제를 승인했다. 지난달 말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나온 첫 대북제재 면제 움직임이다.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8일(현지 시간) 한국 정부가 요청한 남북 이산가족 ‘화상 상봉’을 위한 장비의 대북 반출에 대한 제재 면제를 승인했다고 유엔 외교 소식통이 전했다.
대북제재위는 안보리 15개 이사국으로 구성되며 전원동의(컨센서스) 방식으로 운영된다. 한국 정부의 이번 제재 면제 요청을 반대한 이사국은 없었고 전원동의 형태로 승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리는 지난해 대북제재 대상 가운데 17건에 대해 면제를 승인했으며 여기에는 두 차례에 걸친 남북 정상회담과 남북 철도 공동조사 등 한국이 신청한 대북제재 면제 신청 6건도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