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 총수입 7조3000억원 달해… 수뇌부 뇌물 사건 딛고 다시 상승
AP통신의 6일 보도에 따르면 FIFA의 현금 보유액은 사상 최대인 27억4000만 달러(약 3조946억 원)였고, 4년 동안의 수입은 64억 달러(약 7조3000억 원)에 달했다. 이는 2015년 당시 회장인 제프 블라터를 포함한 수뇌부의 부패 스캔들로 미국 사법당국의 수사를 받는 등 휘청거렸던 FIFA가 최악의 위기를 극복했음을 시사한다고 이 매체는 평가했다. 17년간 FIFA를 지배했던 블라터는 개최지와 후원업체 선정 과정에서 엄청난 액수의 뇌물을 받아 온 사실이 드러났다. 2015년 5월 선거에서 5선에 성공했지만 수사망이 좁혀들자 당선 나흘 만에 사퇴했다.
2015년 부패 스캔들로 위기를 겪은 FIFA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수입을 50억 달러로 이전보다 적게 잡았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이 끝난 뒤 일부 후원 기업과 계약을 갱신하지 않았고 2018 월드컵 후원 기업 수를 다 채우지 못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목표보다 많은 돈을 벌었다. 블라터 시절인 2011∼2014년의 수입은 57억1800만 달러(약 6조4580억 원), 현금 보유액은 15억2300만 달러(약 1조7201억 원)였다. 블라터의 후임인 잔니 인판티노 회장(사진)은 수입을 늘리기 위해 재일교포 3세 기업인 손정의가 회장으로 있는 소프트뱅크를 포함한 일본 기업들의 250억 달러(약 28조 원) 후원 제안을 받아들이려 했지만 FIFA 내 유럽파의 반대로 무산됐다는 사실도 이번에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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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