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 사례
릴리 펭 구글매니저
#2. “배고프다” “기저귀 갈아달라” “안아달라” 등등. 아기는 울음으로 의사를 표현한다. 첫 자녀를 둔 부모는 그 의미를 구별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다. “미묘한 울음의 높낮이와 떨림 등을 분석해 아이의 정확한 의사를 파악할 방법이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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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 매니저는 “유방암이 발생하면 주변으로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림프절 제거 수술을 한다”며 “그때 어떤 부위를 제거할지 조직검사 이미지를 세부적으로 분석해야 하는데 우리는 종양의 위치를 민감하게 감지할 수 있는 방법을 AI 기술로 개발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기존처럼 채혈을 하지 않고 망막 사진을 분석해 심근경색이나 뇌중풍(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CV)의 발병 가능성을 미리 예견할 수 있는 알고리즘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펭 매니저는 “위와 같은 AI 기술을 계속해 발전시키면 의사들의 반복적인 업무량을 줄이고 진단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AI 기술을 적용해 일상을 바꾸고 있는 여러 스타트업의 비즈니스 사례도 소개됐다. 이수지 디플리 대표는 “구글이 제공한 AI 개발 툴을 이용해 아기의 울음소리를 분석했다”며 “같은 울음소리에 담긴 미묘한 의사 차이를 발견해 이젠 95%의 정확도로 아이의 의사를 분별한 뒤 부모들에게 육아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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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리 구글코리아 사장은 “참가자들이 직접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머신러닝을 공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머신러닝 스터디 잼’ 규모를 올해 1만 명에서 향후 5만 명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