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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챔스 첫경험’ 대구, 호주 챔프 잡았다

입력 | 2019-03-06 03:00:00

F조 첫판 멜버른에 3-1 압승
선제골 내줬지만 세징야 바로 득점… 황순민-에드가 연속골로 대어 낚아




적지에서 만난 상대는 2017∼2018시즌 호주 프로축구 플레이오프 우승을 차지한 멜버른 빅토리였다. 이 팀은 스웨덴 국가대표 출신 올라 토이보넨과 일본 국가대표 출신 혼다 게이스케를 영입하며 전력이 향상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이런 멜버른을 상대로 프로축구 K리그1의 시민구단 대구는 주눅 들지 않았다. 지난 시즌 K리그1 7위 대구는 축구협회(FA)컵에서 기적적인 우승을 차지하며 창단 후 처음으로 ACL 무대를 밟았지만 초보다운 미숙함은 없었다. 대구는 끈끈한 수비와 날카로운 역습이라는 특유의 팀 컬러를 앞세워 아시아 무대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대구는 5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ACL F조 1차전에서 3-1로 이겼다.

대구는 전반 29분 멜버른의 토이보넨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토이보넨은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한국과 스웨덴의 경기(0-1 한국 패)에 출전했던 선수. 경기 초반 실점하며 멜버른에 주도권을 내줄 위기에 처한 대구는 세징야(사진)가 2분 뒤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기세가 오른 대구는 황순민(후반 6분), 에드가(후반 16분)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확정했다. 세징야는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편 지난 시즌 K리그1 2위를 기록하며 팀 창단 후 처음으로 ACL에 참가한 경남은 이날 창원에서 열린 산둥 루넝(중국)과의 E조 1차전에서 2-2로 비겼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