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베니스비엔날레 국제미술전… 한국관 전시 맡은 김현진 예술감독
서울 종로구 아르코미술관에서 5일 열린 제58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미술전 한국관 전시 기자간담회에서 김현진 예술감독(44·사진)이 올해 한국관의 전시 계획을 설명했다. 김 감독은 “예술을 통해 한국과 동아시아 근대화의 역사를 다시 상상하는 원동력은 젠더 다양성”이라며 “서구 중심, 남성 중심의 역사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서사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 주제는 ‘역사가 우리를 망쳐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History Has Failed Us, but No Matter)’로 한국계 미국인 작가 이민진의 소설 ‘파친코’의 첫 문장을 인용했다. 재일교포를 통해 동아시아 난민과 여성을 역동적으로 묘사한 ‘파친코’는 이번 전시의 맥락과 맞아 떨어졌다. 한국관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도 남화연(40), 정은영(45), 제인 진 카이젠(39) 등 모두 여성. 제인 진 카이젠은 제주도에서 태어나 덴마크로 입양된 한국계 덴마크인이다.
랄프 루고프 영국 헤이워드갤러리 관장이 총감독을 맡은 올해 베니스비엔날레는 5월 11일 공식 개막해 11월 24일까지 약 200일간 펼쳐진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