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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IS신부 남편 “네덜란드에서 부인과 같이 살고싶어”

입력 | 2019-03-03 18:16:00

"네덜란드 스파이 혐의로 IS에 고문당해" BBC 인터뷰




= 이슬람 극단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합류했다가 고향인 영국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밝혔으나 시민권 박탈 통보를 받은 ‘IS신부’ 샤미마 베굼(19)의 남편이 “부인과 아들과 함께 네덜란드에서 같이 살고싶다”고 말했다고 BBC가 3일 보도했다.

베굼의 남편 야고 리데이크(27)는 최근 BBC와의 인터뷰에서 “부인와 새로 태어난 아들과 함께 네덜란드로 돌아가고 싶다”고 밝혔다고 BBC는 전했다.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족 수용소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네덜라드 국적인 리데이크는 자신의 IS활동을 인정하면서도 “IS를 거부하고 IS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해왔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인터뷰에서 네덜란드 스파이 혐의를 받고 IS 수용소에 감금돼 고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IS신부 베굼은 지난달 시리아내 IS 마지막 거점 지역인 바구즈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군사작전이 진행되던 중 IS 거점 지역에서 탈출했고, 남편인 리데이크는 시리아 병력에 항복했다.

베굼은 현재 시리아 북부 난민 캠프에 있으며, 고향인 영국으로 돌아가길 희망했으나 영국 정부는 이를 불허하고 시민권을 박탈했다.

리데이크는 또 베굼과의 결혼에 대해 “결혼에 대해 잘못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당시 15살이었고 나는 23살이었는데 결혼은 전적으로 그녀의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내 친구가 와서 말하길 IS전사와 결혼에 관심 있는 여자가 있다고 했는데 그녀가 너무 어리기 때문에 관심이 없었다”며 “조금 기다리는게 좋았을텐데 그녀는 기다리지 않았다. 결국 결혼상대를 찾았고 내가 선택됐고 결국 결혼하게 됐다”고 표현했다.

그가 네덜란드로 돌아갈 경우 테러조직에 가입한 죄로 6년의 징역에 처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