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콜로라도 로키스 불펜투수 오승환(37)이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 홈런을 두 방이나 허용했다. 다른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은 모두 경기 출전 없이 쉬었다.
오승환은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 시범경기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0.2이닝 4안타 2홈런 1볼넷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21.60으로 치솟았다.
오승환은 3-4로 뒤진 4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루이스 곤살레스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뒤 다음타자 존 제이에게 곧바로 우중월 2점홈런을 맞았다. 이어 다시 요안 몬카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호세 아부레우에게 우월 2점홈런을 내줘 아웃카운트를 한 개도 못 잡은 채 4실점했다. 5번째 타자 니키 델모니코에게도 중전안타를 빼앗겼지만, 이후 두 타자는 삼진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벤 보우덴에게 볼을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콜로라도는 결국 6-10으로 패했다.
한편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추신수(37),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내야수 강정호(32), 탬파베이 레이스 내야수 최지만(28)은 모두 휴식을 취했다. 강정호와 최지만은 4일 피츠버그의 홈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칠 수도 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