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찬 개인전 ‘흰 코끼리’
이병찬 작가의 ‘Creature’(2019년). P21 제공
갤러리에는 괴물 ‘키메라’ 같은 모양을 한 형형색색의 물체가 숨을 쉬듯 부풀었다 꺼지고 있다. 동네 아이들에게 최고 화제가 되고 있다는 이 기괴한 물체는 이 작가의 작품 ‘크리처(Creature·생명체)’다.
무당의 알록달록한 옷을 연상케도 하는 ‘크리처’는 비닐이 주재료다. 작가는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온갖 정크 푸드를 담는 비닐을 가깝게 느꼈다. 비닐을 모아 라이터로 지져 연결시키고 형태를 만들며 작업을 시작했다. 서낭당의 분위기를 내려고 싸구려 구슬 조각이나 발광다이오드(LED) 호스도 늘어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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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 기자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