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 앞에서 현지 공안들이 경계근무를 하고 있다. 2019.2.27/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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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비핵화 담판’이 27일 오후 6시30분쯤(현지시간)부터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베트남 하노이는 이를 8시간 앞두고 본격적인 회담 준비에 돌입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30분쯤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260일 만에 재회할 예정이다.
백악관이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스케줄에 따르면 두 정상은 오후 6시40분부터 20분 동안 단독 회담을 갖고, 7시부터 ‘친교 만찬’(social dinner)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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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측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북측에서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등이 배석할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11시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과 만나 확대 양자 회담과 무역협정 서명식을 갖는다. 정오부터는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회담 및 업무 오찬이 예정되어 있다.
김 위원장은 오전에는 휴식을 취하면서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북한이 지원해 설립한 ‘베트남-북한 우정 유치원’ 방문과 함께 하노이 시내를 둘러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역사적인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개최 시간이 점점 가까워 오자 하노이 현지는 본격적인 회담 준비에 나서는 등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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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뿐 아니라 현지민들의 통행도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호텔 안에서는 미리 설치된 보안 검색대로 일일이 짐을 확인하고 있는 등 보안이 강화됐다.
북미 양국 실무진들도 회담을 앞두고 마지막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듯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이날 오전 8시쯤 김 위원장 일행이 묵고 있는 멜리아 호텔에선 북한 실무진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 4대가 숙소를 빠져나갔다.
이후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밴 한 대와 북한 기자들이 탄 버스 한 대도 밖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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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북측 일부 인사들이 베트남의 공업도시인 하이퐁을 둘러보기 위해 이른 아침 나섰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지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대표단 중 경제분야를 담당하는 오수용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내각관련 행정업무를 전담하는 김평해 부위원장 등이 27일 혹은 그 이후 하이퐁을 둘러볼 것으로 전해졌다.
항구 도시인 하이퐁에는 베트남 자동차 회사의 공장을 비롯해 우리 기업도 상당수 진출해 있어 김 위원장의 경제 시찰 행보 장소로 언급됐던 곳이기도 하다.
(하노이·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