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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이사회는 정기주총에 앞서 엘리엇 등 일부 주주가 제안한 내용에 대한 검토 의견을 26일 공시했다. 현대모비스 주총은 다음 달 22일 열릴 예정이다.
공시에 따르면 이사회는 보통주 주당 2만6399원과 우선주 주당 2만6449원 등 총 2조5000억 원 규모 배당과 관련한 엘리엇 측 제안에 대해 회사 미래경쟁력 확보를 저해하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훼손시킬 우려가 높다는 점을 고려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중장기 투자계획과 현금운용계획에 기반한 배당 및 다양한 주주환원정책을 실행하는 것이 일시 배당액 증대 요구에 응하는 것에 비해 주주가치를 높이는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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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사외이사와 감사위원 선임과 관련된 주주제안은 일반적인 측면에서 이사회 다양성을 보강할 여지는 있지만 회사 측 추천 후보가 사업 운영 측면에서 최고 수준 전문가라고 판단해 반대한다고 설명했다. 회사가 제안한 후보들이 향후 미래사업 추진과 기업 및 주주가치 제고에 적합한 적임자라는 판단에서다.
현대모비스 이사회는 현행 3인 이상 9인 이하로 정관에 명기된 이사 수를 3인 이상 11인 이하로 변경해달라는 엘리엇 측 요구도 반대했다. 회사 규모와 사업구조, 이사회 내 위원회 운영, 사외이사 전문성에 대한 효율적 활용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할 때 현재 이사 수가 최적화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만 이사회 내 투명경영위원회 및 보수위원회 설치에 관한 정관 변경 관련 제안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견이다. 투명경영위원회가 이미 이사회 내 위원회이고 보수위원회의 경우 앞서 회사가 검토하던 이사회 개선 방향과 부합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