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떠난 김정은 열차]작년 4월 방북 앤드루 김 밝혀
그는 이날 미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대 공개강연에서 당시를 회고하며 “‘비핵화 의지가 있느냐’는 폼페이오 장관의 질문에 김정은 위원장이 ‘나도 아이들이 있는 아버지이자 남편’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당시 폼페이오 장관을 수행해 북한을 다녀온 김 전 센터장은 지난해 하반기까지 북-미 협상의 막후 핵심인물로 활동했다. 그는 지난해 말 CIA를 은퇴해 스탠퍼드대 방문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그가 공개석상에서 북한 관련 언급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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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는 미국의 최종 목표가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재가입이라며 “비핵화가 영변 핵시설을 넘어 북한의 모든 핵과 미사일 시설을 파괴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북한이 국제 핵 사찰단을 수용하고, 핵과 미사일 재고 상황을 신고하며, 한반도 내에서 핵무기를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센터장은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가 가시화하면 미국이 대북제재를 완화하고 종전선언 등 상응 조치를 내놓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팰러앨토=황규락 기자 rock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