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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관학교 생도 된 국어 선생님…“직업군인 친오빠 보며 결심”

입력 | 2019-02-22 18:17:00

육군 3사관학교 입학식


중학교 국어 교사로 일하다 장교가 되겠다며 육군3사관학교(이하 3사)에 입학한 생도 사연이 알려졌다.

주인공은 22일 경북 영천 3사에서 열린 56기 입학식을 통해 3사 생도가 된 박윤미 생도(24·여). 박 생도는 상명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2017년 9월부터 중학교에서 기간제 교사로 국어를 가르쳤다. 임용시험을 준비하던 그를 장교의 길로 이끈 건 친오빠였다. 박 생도 오빠는 육군 지상작전사령부에서 근무 중인 박지용 중사다. 오빠를 보며 직업군인을 동경해온 박 생도는 교사와 장교를 놓고 고민하던 끝에 지난해 4월 3사 지원을 결심하고 7월 교사를 그만뒀다. 박 생도는 “오빠를 보며 직업군인도 교사만큼 명예롭고 보람된 일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속과 겉 모두 단단한 사람이 돼 부하들이 믿고 따를 수 있는 장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입학식엔 생도 529명이 참가했다. 박다애 생도(24·여)는 학군장교 선발 응시에 4번, 3사에 3번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하는 등 7전 8기 끝에 장교로 가는 꿈을 현실화했다. 조규호(22)·류동혁 생도(23)는 3사 21기·31기로 각각 임관한 현역 장교인 아버지를 이어 장교의 길을 걷게됐다.

황대일 3사관학교장은 축사에서 “올바르고 유능하며 헌신하는 정예장교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