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FBI 수장 “트럼프, 美 정보기관보다 푸틴 더 신뢰” 매케이브 “대통령 해임모의 한 적 없어”
도널드 트럼프 트위터 ©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정보기관의 보고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말을 더 신뢰한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끈다.
앤드루 매케이브 전(前)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대행은 17일(현지시간) CBS 방송의 ‘60분’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은 한 회의에서 북한이 미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보유했다는 자국 정보기관의 보고를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북한은) 그런 미사일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기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매케이브 전 대행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보 보고에 대해) 나는 상관하지 않는다. 푸틴을 믿는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정보기관의 보고보다 푸틴의 정보에 의존했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다”며 “정보기관의 노력에 대한 절대적 불신과 대통령이 매일 처리해야 할 사안들에 대해 알려고 하지 않는 (그의) 태도는 충격적이었다”고 지적했다.
매케이브 전 대행은 이날 인터뷰에서 대통령 해임 모의를 했다는 주장에 대해 “수정헌법 25조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어떠한 ‘확장된 논의’에도 참여하지 않았고, 그 어떤 것도 알지 못한다”면서 “로즌스타인 부장관이 수정헌법 25조를 들어 대통령을 축출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고 밝혔다.
수정헌법 25조 발동이란 대통령 직무 박탈, 즉 탄핵을 말한다. 수정헌법 제25조 4항에는 부통령과 내각 각료들이 대통령이 임무 수행을 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경우, 의회에 서한을 보내 대통령을 직무에서 배제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매케이브 전 대행의 이러한 발언에 트럼프 대통령은 강도 높게 비난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