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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여 전 극단 조직 이슬람국가(IS)에 합류하기 위해 영국에서 시리아로 갔던 틴에이저가 남자 아이를 낳았다고 17일 가족들이 밝혔다.
2015년 두 명의 학교친구와 함께 영국을 떠났던 샤미나 베굼(19)은 나흘 전 북동부 시리아의 알하울 난민 캠프에서 영국 타임스 기자에게 발견됐다. 당시 만삭이었던 베굼은 기자에게 영국으로 꼭 돌아가고 싶다고 하소연했다.
베굼과 친구들은 중동계 이민자들이 많이 살고 있는 런던의 베스날 그린 구역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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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굼의 귀국 요청에 대해 영국의 사지드 자비드 내무장관은 테러 조직을 도운 베굼의 귀국을 막는 데 “결코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의 법적 상황이 당국 간에도 엇갈려 불명확한 가운데 귀국시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여론이 상당히 강하다.
베굼은 2015년 시리아 IS 본거지인 락까에 도착한 지 열흘만에 네덜란드인 이슬람 개종자(27)와 결혼해 두 아이를 낳았으나 두 명 모두 병으로 사망했다. 베굼은 타임스 기자에게 뱃 속 새 아이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베굼이 IS 합류를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이 나쁘게 돌아갔다. 영국 가족과 변호사는 “15살 소녀 때 그루밍(세뇌 학습)된 틴에이저의 말”로 받아들여 달라고 사람들을 설득하고 있다. 가족들은 곧 태어날 아이를 무사히 영국으로 데려오는 데 온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