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류중일 감독.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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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핵심 타순에 최정예 멤버를 배치한 채 호주 스프링캠프의 첫 실전을 마쳤다. 화끈한 공격력에 대한 류중일 감독의 기대를 읽을 수 있다.
LG는 16일 호주 시드니 인근 블랙타운의 인터내셔널 스포츠파크에서 호주연합팀과 연습경기를 치렀다. 주전과 비주전을 두루 섞어 컨디션을 점검한 가운데, 류 감독은 1~5번 타순에 제대로 힘을 실었다. 이형종과 오지환이 테이블세터를 꾸렸고, 김현수~토미 조셉~채은성이 중심타선을 이뤘다. 연습경기의 특성상 저마다 한두 타석씩만 소화하지만, 류 감독은 베스트 멤버가 이끌어낼 시너지 효과를 확인하고자 했다. 이날 이형종과 오지환은 선취점을 합작했고, LG는 3-2 역전승을 거뒀다.
류 감독은 비시즌 동안 새 외국인타자 조셉을 중심으로 타순에 대한 고심을 거듭했다. 스프링캠프 출발에 앞서 “조셉이 괜찮다면 4번에 고정하고, 김현수와 채은성을 각 3, 5번에 기용할 생각”이라는 구상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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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첫 실전에선 만족스러운 장면을 만들진 못했다. 김현수가 1회 자신의 첫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뽑았으나, 조셉의 병살타로 흐름이 끊겼다. 조셉은 2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채은성은 두 차례 타석에 들어섰지만 몸에 맞는 공 하나를 얻었다.
류 감독은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준비를 잘해온 것 같다”면서도 “타자들의 타이밍이 아직 맞지 않아 공격에선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김현수는 “경기에 나선 지 오래됐다. 앞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해 빨리 적응하겠다”고 말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