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우려는 여전…이번주 워싱턴서 협상 재개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과 관련, “미중 무역관계 돌파구가 눈앞에 와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무역 협상단이 매우 생산적인 무역협상을 마치고 이제 막 중국에서 돌아왔다. 지금 나와 함께 ‘마러라고’(트럼프 대통령 개인별장)에서 자세한 얘기를 나누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지난 14~15일 베이징에서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와 만나 양국 간 무역불균형 문제 해소 등을 위한 협상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도 “우린 미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중국과의) 진정한 무역협상 타결에 가까이 와 있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미국 측은 아직 중국과의 구체적인 논의 내용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선 “미국 기업들이 중국에 고율 관세를 내면서 결과적으로 미국 내 소비자들에게 그 부담이 전가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일각에선 ‘러시아스캔들’(러시아의 2016년 미 대통령선거 개입 및 트럼프 캠프와의 내통 의혹 ) 수사 등 국내 정치적 어려움에 직면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경제의 근본적 변화를 오구하기보다는 중국 측의 미국산 대두·액화천연가스(LNG) 등 구매를 통한 무역적자 축소에 안주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 또한 제기된다.
미 정부는 당초 올 1월부터 2000억달러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종전 10%에서 25%로 대폭 인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미 정부는 작년 12월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회담을 계기로 ‘90일 간의 무역전쟁 휴전’을 선언하고 중국과 ‘불공정한 무역관행을 바로잡기 위한’ 협상에 돌입했다.
미중 양측 고위 당국자들은 14~15일 베이징에 이어 이번 주엔 워싱턴DC에서 다시 만나 협상을 이어갈 예정.
양측 대표단은 ‘무역전쟁 휴전’ 시한인 내달 1일까지 양해각서(MOU) 형태의 합의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지만, 현재로선 협상시한을 더 연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많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