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잔 3자 회담’서 2020 도쿄올림픽 공동입장 합의
남과 북이 2020 도쿄 올림픽 때 선수단 공동입장을 합의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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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북이 다시 손을 맞잡고 종합 국제 스포츠 대회 개막식을 함께 수놓는다. 어느덧 12번째 남북 공동입장이 확정됐는데, 이번 무대는 2020년 도쿄 하계 올림픽이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북한 김일국 체육상은 15일 오후(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3자 회동을 갖고 2020 도쿄올림픽개막식에 남북한 선수단이 공동입장하기로 결정했다. 또 여자농구와 여자하키, 조정과 유도 등 단일팀 출전 종목도 합의했다.
이로써 남북 체육사에 있어 또 하나의 굵은 획이 그어졌다. 지난해 1월20일 역시 스위스 로잔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선수단 규모, 남북 공동입장,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등을 합의한 것에 이어 약 1년 만에 다시 의미 있는 이정표가 세워졌다. 이제 국제 종합대회에서의 남북 공동입장은 12번째 순간을 앞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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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올림픽에 이어 2002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두 번째 공동입장이 성사됐고 2003년에는 아오모리 동계 아시안게임과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남북이 함께 발걸음을 맞췄다.
2004 아테네 하계올림픽, 2005 마카오 동아시안게임, 2006 토리노 동계 올림픽과 도하 아시안게임 그리고 2007년 창춘 동계 아시안게임 등 매해 남북한 화합의 모습이 전 세계에 공개됐다. 그러나 이후 남북 관계가 얼어붙으면서 체육계 교류도, 공동입장도 한동안 종적을 감췄다.
그러다 다시 부활된 것이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평창 동계 올림픽이었으니 더 극적이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측은 원윤종(봅슬레이)이, 북측은 아이스하키 단일팀 멤버였던 황충금이 공동 기수로 나섰다.
끊어졌던 고리를 이어붙인 남북은 6개월 후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다시 공동입장에 합의했고 남측 임영희(농구)-북측 주경철(축구) 기수 뒤에서 함께 손을 흔들며 스타디움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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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