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넴 유엔인구기금 총재… 서울연락사무소 개소 맞아 방한
나탈리아 카넴 유엔인구기금(UNFPA) 총재(사진)는 14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한국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려면 결국 여성의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UNFPA 서울연락사무소 개소에 맞춰 방한한 카넴 총재는 “한국뿐 아니라 저출산 문제를 겪는 국가는 모두 결혼한 뒤에 성별 역할이 뚜렷하게 불평등해진다”면서 “여성들이 긴 시간 직장에서 일하면서 가사, 육아까지 떠맡기 때문에 결혼 자체를 원치 않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UNFPA는 유엔 산하 기구로 저개발국의 성·생식보건, 인구계획, 인구조사 등을 지원한다. 북한도 UNFPA 인구조사 통계와 재해지역 여성 생리대 지원을 받고 있다. 한국은 1974년부터 1991년까지 UNFPA의 도움을 받았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