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안보에 ‘잠재적 위협국’ 분류
핵개발과 함께 상당한 수준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보유한 북한은 우주 궤도에 떠있는 인공위성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 보고서를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DIA가 공개한 ‘우주 안보에 대한 도전’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러시아 중국 이란과 함께 우주 안보를 해칠 수 있는 ‘잠재적 위협 국가’로 분류됐다. 북한은 궤도 진입이 가능한 탄도미사일과 우주발사체를 보유하고 있다. 이론상으로 우주에서 분쟁이 발생하면 미사일로 위성을 겨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북한이 정찰, 통신 등과 같은 우주 기반 서비스를 군과 민간 역량 향상에 이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 덕분에 전자전 능력을 유지할 수 있으며 미사일과 진보된 위성발사체로 궤도 위성도 겨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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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과거 북한이 우주에 대한 열망을 이유로 두 개의 위성을 궤도에 올렸다고 주장했지만 북한 (위성) 프로그램은 우주의 평화적 이용을 가장해 탄도미사일에 쓰이는 기술을 시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위성 발사를 위장해 장거리 다단계 탄도미사일 기술을 발전시켰다는 지적이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