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2.8%↓, 2년만에 최대 전북 서비스 증가율 광역시도 꼴찌
대규모 구조조정 여파로 지난해 울산 지역의 소비가 전국에서 가장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4일 내놓은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을 보면 지난해 울산의 소매판매는 2017년보다 0.8% 감소했다. 이 같은 소비 감소폭은 전국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가장 큰 것이다. 특히 대형마트(―6.7%)와 백화점(―4.9%)에서의 소비가 1년 전보다 크게 줄었다. 울산지역의 작년 4분기(10∼12월) 소비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 감소해 2016년 4분기(―2.9%) 이후 2년 만에 가장 크게 줄었다.
주택 거래나 식당 영업 등이 부진에 빠지면서 울산 지역의 서비스업 생산은 2017년보다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서비스업 증가율은 전북(0.1%)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낮은 것이다. 특히 실생활과 직결된 부동산업(―3.4%), 숙박·음식점업(2.6%), 교육(―2.5%) 부문에서 감소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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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과 세종시는 희비가 엇갈렸다. 대전은 세종시로 인구 유출이 계속되면서 지난해 연간 소매판매가 2017년보다 0.4% 감소했다. 반면 인구가 늘어난 세종시는 대형마트 소매판매가 2017년보다 47.1%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세종시의 대형마트 판매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0.3% 늘었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