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
96세의 고령 운전자가 운전을 하다가 사망사고를 냈다. 반복되는 고령 운전 사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13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20분경 A 씨(96)가 몰던 차량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호텔 주차장 앞에서 후진하던 중에 행인 B 씨(30)를 치었다. 병원으로 옮겨진 B 씨는 끝내 눈을 감았다. 불과 하루 전인 11일에는 70대 할머니가 운전하는 차량이 가로수를 들이받아 차량에 탑승해 있던 5명이 사망하거나 다쳤다.
도로교통공단이 지난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만 75세 이상 연령대의 교통사고 발생은 최근 5년간(2012년~2017년)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올 1월 1일부터 만 75세 이상 운전자의 면허증 갱신주기가 5년에서 3년으로 단축됐다.
도로교통공단
현재 운전을 안 한다고 밝힌 양택조는 “아침에 택시를 탔는데 얼마나 편한지 모른다. 나는 아직 (운전면허증을) 반납하진 않았지만 반납할 예정”이라며 “제대로 볼 능력이 없으면 운전하지 마라”고 조언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고령 운전자들은 ▲운전 중 내부 소음 제거 ▲운전 경로 미리 확인 ▲아간 및 장거리 운전 자제 ▲철저한 시야 확보 ▲실버마크 부착 등 5가지 운전습관을 들이면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