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축협 조합장과 임원들이 제주도 워크숍에서 조합 예산으로 유흥비를 썼다는 보도가 나왔다.
13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남양주축협 전·현직 감사들은 "조합 임원들이 2016년 11월 제주도 워크숍에서 저녁 식사 뒤 유흥주점에서 술값으로 315만원을 쓴 뒤 접대 여성과 2차(성매매)를 나갔다"라고 폭로했다.
이어 "임원들이 저녁 식사 뒤 술을 마시자고 해서 따라갔더니 접대 여성이 있는 유흥업소였다. 30분 남짓 간단히 술을 마신 뒤 우리와 조합장 등 몇명을 빼곤 대부분 2차를 나갔다"라고 덧붙였다.
한겨레가 공개한 예산집행 내역서와 영수증에 따르면 2016년 워크숍 당시 '저녁(술 등)' 명목으로 315만원이 지출됐고 지난해에는 유흥주점에서 220만원이 사용됐다.
감사들은 "지난해에는 유흥주점에서 법인카드를 쓸 수 없자 개인 신용카드 등으로 임원들이 결제한 뒤 나중에 현금으로 돌려받았다"라고 말했다.
한 감사는 "말이 좋아 워크숍이지 업무 관련 회의는 전혀 없었다. 2016년 워크숍 이후 시정을 요구했지만 개선되지 않고 똑같은 일이 되풀이됐다"라고 말했다.
이에 A 조합장은 워크숍 당시 유흥주점에 간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제주 단합대회에서 임원들이 한잔 더 하자고 해서 해당 술집에 간 것은 맞지만 임원들이 개인적으로 2차를 갔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라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