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법인 등 글로벌 실적 37% 급증…KB금융에 내준 왕좌 1년만에 되찾아 7500억 상당 유상증자 결정
신한금융이 지난해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KB금융에 내줬던 리딩뱅크 자리를 1년 만에 되찾았다. 더불어 12일 이사회에서 7500억 원 상당의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향후 인수합병(M&A)을 위한 실탄도 마련했다.
신한금융은 12일 2018년 당기순이익이 사상 최대인 3조1567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신한캐피탈 등 계열사가 나란히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고 신한은행 일본법인(SBJ), 베트남 신한은행의 성장세로 글로벌 부문의 순이익도 전년 대비 36.8%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2019년부터는 자회사로 편입한 오렌지라이프의 실적도 반영되기 시작하는 만큼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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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리딩뱅크’ 지위를 둘러싼 두 금융그룹의 각축전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KB금융은 비은행 부문을 키우기 위해 12일 마감된 롯데캐피탈 예비입찰에 뛰어들었다. 롯데캐피탈은 매년 1000억 원 안팎의 순이익을 내는 업계 4위 규모의 회사다. 신한금융은 이번 인수전에 참가하지 않았다.
롯데캐피탈 인수전에는 KB금융 외에도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등 사모펀드 등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