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전 장관은 독립유공자인 고 추규영 선생의 장남으로, 1995년부터 매년 자신이 받은 유족 보상금을 모아 약 1억1000만 원을 다른 독립유공자 후손 228명에게 익명으로 기부해왔다. 고인은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은 자신의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며 자랑할 거리가 못 된다”면서 기부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길 원치 않았다.
기부금 전달식 참석도 고사해온 고인의 선행은 서울지방보훈청을 통해 알려졌다. 서울지방보훈청은 고인의 뜻을 존중해 독립유공자 후손 중 생활이 어려운 기초생활수급자 등에게 기부금을 전달해왔다.
유족으로는 부인 정수자 씨, 아들 승우 스톤파인얼라이언스 이사, 딸 재연 재희 희정 씨, 사위 김원욱 GE Power 기술총괄, 이지용 JRW 대표, 강승준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있다.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13일 오전 7시. 02-3010-2000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