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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공장 파업 계속땐 신차 배정 협상 불가”

입력 | 2019-02-08 03:00:00

佛르노그룹, 르노삼성에 경고… “고용안정 위해 경쟁력 확보를”




프랑스 르노그룹이 르노삼성자동차에 “부산공장 노조 파업이 계속되면 신차 배정 협상의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사실상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르노그룹은 르노삼성의 지분 79.99%를 보유하고 있다.

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로스 모저스 르노그룹 제조총괄 부회장은 설 연휴 직전 르노삼성 임직원에게 영상메시지를 보내 “(닛산) ‘로그’ 생산 종료가 가까워짐에 따라 로그 후속 차량에 대한 물량 확보 경쟁이 그룹 내 공장 간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부산공장 파업이 계속되면 르노삼성이 닛산이나 르노 본사와 로그 후속 차량 논의가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 30일까지 부산공장에서만 총 28차례 부분파업(104시간)을 벌여 2011년 노조 설립 이후 최장 파업을 기록한 상태다. 올해 9월 닛산 로그 생산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신차 배정을 받아야 하는 르노삼성에 장기 파업이 추후 협상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르노 본사가 경고한 셈이다.

모저스 부회장은 “파업으로 인해 공장 가동이 안 되고 엔진 개발에 차질이 생기면 궁극적으로 르노와 닛산으로부터 지금까지 잘 쌓아온 신뢰를 잃어버리게 된다. 부산공장의 지속 가능한 미래 확보, 고용 안정을 위해서는 경쟁력 확보가 우선임을 모두가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