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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은 7일 “싸울 때 싸우더라도 국회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국회의 모습이 부끄럽기 짝이 없다”며 “국회의장 책임은 피할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20대 전반기 국회는 영원히 역사에 남을 일을 했다”며 “1700만 연인원이 동원된 시위 상황에서 대통령 탄핵을 의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제도화에 실패하면 우리가 왜 탄핵을 했는지 설명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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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미국 의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연두교서를 발표하는 날을 회상하며 “연두교서 후 야당에서 혹평했지만 대통령의 입장·퇴장 시, 그리고 연설 중간마다 기립박수를 수차례 치는 모습을 보고 이것이 성숙한 싸움을 하는 모습이구나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싸움을 하긴 하되 논리로써 싸움하는 의회, 그리고 이를 승복하는 의회, 이런 의회상이 우리가 나가야 하는 의회상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의장은 또 10~17일 여야가 함께 방미길에 오르는 것을 두고 “한미 동맹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상황에서 여야가 함께 미국을 방문한다는 것은 고무적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오찬 간담회에는 안규백 국방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의 민홍철, 최재성, 김병기 의원, 자유한국당의 백승주, 이주영, 황영철, 이종명, 정종섭 의원, 무소속 서청원 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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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관계자는 “의원들이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이 최근 타결로 가닥을 잡은 데 대해 안도감을 표시하면서도 방위비 분담액 산출 기준과 근거 마련 및 사용 투명성 제고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또 일본 초계기 사건과 관련해서는 국방위 차원에서 국방부로부터 정확한 보고를 받은 뒤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사태가 더 이상 악화해서는 안 되며 양국 의회가 나서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데는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