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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같은 한화 호잉 “개인 성적? 오직 건강과 팀 생각뿐”

입력 | 2019-02-07 09:15:00

한화 제러드 호잉. 스포츠동아DB


한화 이글스 제러드 호잉(30)은 KBO리그 데뷔를 앞둔 2018년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당시 강력한 조기퇴출 후보로 손꼽혔다. 극단적인 오픈스탠스 타격폼은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에 약하다는 인식이 강한데, 연습경기 초반 타격에 어려움을 겪자 부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정작 시즌을 시작하니 공격과 수비, 주루까지 3박자를 모두 갖춘 선수로 거듭났다. 142경기 타율 0.306, 30홈런, 110타점, 23도루, 출루율 0.369의 성적만으로 충분히 가치를 입증했다. 팬서비스와 팀을 우선시하는 마인드 등 무형의 가치가 호잉의 주가를 더욱 높였다. 재계약은 당연했다. 연봉도 첫해 70만 달러의 2배(140만 달러)로 껑충 뛰었다.

책임감도 커졌다. 2018시즌에는 호잉을 비롯한 외국인선수 3명 모두 KBO리그 초짜였다. 올해는 경험자인 호잉이 워윅 서폴드와 채드 벨의 적응을 도와야 하는 입장이다. 자신의 약점을 더욱 집요하게 파고들 상대 배터리의 수읽기도 고려해야 한다. 많은 것이 달라질 2019시즌을 준비하는 호잉의 마음가짐이 궁금했다. 밝게 웃으며 “오래간만에 만나게 돼 반갑다”고 인사를 건넨 호잉은 다소 들뜬 목소리로 각오를 전했다.

다시 그라운드를 밟을 날만을 기다려왔다. 지금은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호잉은 “고향(미국 오하이오주) 날씨가 정말 추웠다”며 “2019시즌에도 한화에서 뛰게 돼 몹시 흥분된다. 무엇보다 다시 야구장에 나갈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밝혔다. 덧붙여 “비시즌에는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회복하는데 주력했다. (2018년)12월에는 웨이트트레이닝에 공을 들였다. 덕분에 몸 상태가 정말 좋아졌다. 지금은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자신 있게 외쳤다.

키워드는 변함없다. “최선을 다하며 즐기자(Play hard and have fun).” 목소리에 힘이 넘쳤다. 늘 ‘팀 퍼스트’를 외치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호잉은 “열심히 뛰며 즐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 항상 같은 마음가짐”이라고 운을 뗐다. 더불어 “한화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힘을 보태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며 “개인 성적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시즌 내내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며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돕겠다. 오직 그것만 생각한다”고 책임감을 보였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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