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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군 남면, 19일부터 ‘가사문학면’으로 명칭 변경

입력 | 2019-02-07 03:00:00


전남 담양군 남면이 ‘가사문학면’으로 명칭이 변경된다.

6일 담양군에 따르면 19일부터 ‘읍·면·리·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개정 조례안’이 시행됨에 따라 남면 명칭이 가사문학면으로 바뀐다. 1914년 일제의 행정구역 통폐합 당시 방위에 기초해 사용됐던 남면 명칭은 시행 105년 만에 역사 속 기록으로 남게 됐다.

주민 의견조사를 통해 결정된 가사문학면 명칭은 고장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담고 있어 지방자치시대 지역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담양군은 송순(1493∼1583) 정철(1536∼1593) 등 당대 가사문학의 대가들이 뛰어난 작품을 만들어 낸 우리나라 가사문학의 산실이다. 18편의 담양 관련 가사문학을 비롯해 누각과 정자가 현재까지도 잘 보존돼 있다. 특히 남면 일대는 가사 관련 유산이 가장 많아 가사문화권으로 불리고 있다. 2000년 가사문학관이 문을 열어 가사문학을 체계적으로 전승, 보존하고 있다.

최형식 담양군수는 “가사문학면으로의 명칭 변경은 지역의 고유성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가사문학면의 가치를 드높이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