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변호인 채명성 변호사 재판 소회 담은 책 출간 “朴 단단하신 분…여성이기에 비열한 공격 받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생일인 2018년 2일 지지자들이 서울 서초구 내곡동 박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생일 축하 집회를 열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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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67번째 생일을 구치소에서 맞았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 올해는 설 연휴가 겹쳐 구치소에서 수감자를 위한 ‘가족 만남의 행사’도 준비했으나 가족 접견을 거부하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은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과 형사재판 변호를 맡았던 채명성 변호사(41·사법연수원 36기)가 일련의 재판 과정에서 느낀 소회를 담은 책 ‘탄핵 인사이드 아웃’(기파랑)을 발간했다.
그는 이 책에서 박 전 대통령의 형사재판을 ‘거짓의 산’이라고 표현했다. 또 여성이란 이유로 부당한 의혹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이 형사재판을 보이콧한 2017년10월16일이 프랑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가 224년 전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날이라며 ‘여성 피해자’인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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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올해도 생일을 구치소에서 맞았다. 최근에 면회는 가봤나.
-작년 10월 미국 교포들의 원고 청탁을 받고 ‘탄핵 인사이드 아웃’ 집필을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흐느껴서 검찰 조사가 중단됐다는 일화가 화제다.
-이런 일이 자주 있었나.
-박 전 대통령의 형사재판을 ‘거짓의 산’이라고 표현했다. 태블릿PC 등 객관적 자료나 증거를 인정하지 않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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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이 재판을 보이콧한 게 더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았을까.
-책에서 박 전 대통령이 ‘여성’이란 이유로 프로포폴·성형·거울방 등 갖가지 의혹에 시달렸다고 했다.
-미혼여성이고 사생활이 유독 감춰진 정치인이라서 그런 게 아닐까.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잘못 끼워진 첫단추’라면서 이를 계기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타깃으로 한 사법청산 바람이 일었다”고 했다. 적폐청산 움직임을 정치적인 것으로 보나.
-박 전 대통령에 보내는 편지로 책을 마무리했다. ‘자유 시민이 깨어나고 있다’는 희망적 메시지가 담겼다. 황교안 전 총리가 차기 대권주자 1위로 여론조사가 나오는 등 최근 분위기가 탄핵 직후와는 많이 달라졌다.
▶탄핵 사태 이후로 우파 성향의 시민들이 유튜브 쪽으로 많이 흘러갔다. 기성 언론에서 떠먹여 주는 것을 받아먹는 게 아니라 기사 진위를 스스로 찾으려는 노력을 많이 하는데 바람직한 현상으로 본다.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로는 우파 정체성을 가진 자생적 단체들이 많이 생겼다. 대한민국 전체를 봐서 좋은 일이 벌어진다고 생각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