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종료, 기성용·구자철 은퇴…이강인 등 젊은 피 점검할까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월22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막툼 빈 라시드 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안컵 16강 대한민국과 바레인과의 경기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 News1
그는 먼저 “다가오는 내년 1월 아시안컵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한다. 아시아 최고의 국가에서 최고의 선수들과 야심찬 목표를 가지고 임하겠다”는 출사표를 전했다. 가장 직접적인 목표는 두 대회에서의 결실이었다.
그리고 덧붙여 “대회도 중요하지만 멀리 보고 계획을 세워야한다. 한국 축구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해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더 제공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눈앞의 대회를 준비하면서 동시에 미래도 대비해야한다는 조언이자 각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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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롭게 외쳤으나 일단 첫 스텝은 좀 엉켰다. 지난해 평가전에서 좋은 결과물을 내던 벤투호는 신년 초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8강에 그쳤다. 59년 만의 정상탈환의 기치를 올리고 출전했으나 예상치 못한 위치에서 생각지 않았던 팀 카타르에 덜미를 잡히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이강인 등 젊은 피 발탁 여부에 관심이 향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 News1
기대가 커서 실망도 따르지만, 벤투 감독에게 많은 책임을 전가하기도 쉽진 않은 상황이다. 부임 후 4달 만에 치르는 메이저대회였다. 선수들이나 팀 분위기 나아가 그 나라의 각종 환경 등에 대해 감을 막 잡을 시점에 큰 무대에 올랐으니 시행착오도 이해될 측면들이 있다. 협회의 지원이 어수선했던 것 등 고려할 것들이 제법 있었다.
어쨌든 대회는 끝났고 이제 다시 출발해야한다. 진짜 궁극적인 목표인 오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향한 본격적인 로드맵을 그리고 차근차근 전진해야한다. 그런 측면에서 다가오는 3월 평가전 때 벤투 감독이 발표할 소집명단에 관심이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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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컨대 3월 평가전은 큰 대회(아시안컵)가 끝나고 다음 대회의 시작(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 앞서 팀을 정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현재 대표팀은 수정이 불가피하다. 10년 넘도록 대표팀의 기둥 역할을 했던 기성용과 구자철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기에 이들의 대체자를 마련해야한다. 동시에 궁극적으로 2022년 대회까지 함께 갈 수 있는 후보군을 다져야할 시기다.
관련해 최근 바다 건너에서 잇따라 낭보를 전하고 있는 스페인 발렌시아의 이강인(18)이나 지로나 백승호(22)의 첫 A대표팀 발탁에 관심이 쏠린다. 물론 이제 막 1군 무대에 데뷔한 입장이니 곧바로 대표팀 즉시 전력을 운운하긴 어렵고, 당장 기성용과 구자철의 대안이 될 것이라 말하는 것도 지나치게 앞서가는 평가다. 하지만 ‘확인’할 대상임은 분명하다. 벤투 감독의 취임일성을 떠올리면 더 관심이 향한다.
앞서 소개했듯 벤투 감독은 “당장 대회도 중요하나 멀리 봐야한다. 한국 축구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해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더 제공해야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결과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대표팀 사령탑이기에 A매치 때마다 테스트를 진행하긴 어렵지만 지금 시점은 제법 여유가 있는 타이밍이다. 지금까지는 대동소이한 선수들을 불러들였다. 3월 소집명단이 벌써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