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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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30·뉴캐슬)이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대표팀 은퇴 의사를 밝혔다.
협회는 30일 “기성용이 국가대표 은퇴 의사를 전해왔다”고 공식 발표했다. 기성용은 협회에 보낸 서신을 통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지막으로 국가대표라는 큰 영광과 막중한 책임을 내려놓으려 한다. 축구인생에서 국가대표는 무엇보다 소중했다. 그동안 많은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아시안컵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대표팀이 어려운 시기를 맞이했으나 파울루 벤투감독(50·포르투갈)의 지도 아래 동료들과 후배들이 힘을 모아 극복하리라 믿는다. 대표팀을 응원하는 팬으로 돌아가 한국축구가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기원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시안컵을 치르는 과정에서 허벅지 부상을 극복하지 못해 대표팀에서 중도 하차했던 그는 대회가 열렸던 아랍에미리트(UAE)를 떠나며 SNS에 ‘하나님 감사합니다. 마침내 끝났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대표팀 은퇴를 암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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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은 2008년 9월 5일 요르단과의 친선경기를 통해 국가대표 선수로 데뷔한 후 A매치 110경기에 출전해 10골을 기록했다. 2010남아공월드컵에서는 한국이 원정 월드컵 사상 첫 16강 진출이라는 업적을 남기는데 일조했다. 또 2012런던올림픽에서는 한국이 사상 최초로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역대 세 차례 월드컵과 세 번의 아시안컵 등에 출전하는 등 10년간 한국을 대표하는 미드필더로 활약해 왔다. 기성용의 A매치 110경기 출전은 차범근(136경기), 홍명보(136경기), 이운재(133경기), 이영표(127경기), 유상철(124경기), 김호곤(124경기), 조영증(113경기)에 이어 역대 대표팀 최다 출전 8위에 해당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