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청와대 전 직원에게 설 선물로 이정동 경제과학특별보좌관이 교수 시절에 쓴 ‘축적의 길’을 선물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출입기자단 메시지를 통해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기에 ‘축적이 돼야 변화가 시작된다’는 의미를 청와대 직원부터 실천했으면 하는 취지에서 이 책을 추천한 바 있다”며 “청와대는 오늘 전 직원에게 ‘축적의 길’ 도서를 한 권씩 전달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직원 500여명에게 책을 각각 전달했다. 아울러 해당 저서에 카드 형식으로 직접 서평을 작성했다. 일반 저서에 서평을 남긴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기술산업 영역에서 도전적 시행착오를 반복하다 보면 역량이 축적되고,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기술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저서의 핵심 메시지를 한국 사회 전반에 빗대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축적의 시간’의 후속작인 이 책은, 한국 산업의 위기 국면에서 경제 정체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행착오를 통한 경험의 축적이 필요하다는 저자의 인식을 담고 있다. 혁신성장의 일환으로 신산업 분야의 제조혁신을 강조해오고 있는 문 대통령과 인식의 궤를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 직원들에게 책을 선물하는 배경에는 대통령의 생각과 정책의 방향성을 제대로 이해하자는 취지가 담겨 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서평에는 실패를 경험 자산으로 여겨 끊임없는 도전을 해나가자는 독려의 취지도 담겨있다고 할 수 있다. ‘내 성공이 모두의 행복’이라는 표현 안에는 ‘함께 잘 사는 나라’라는 정부 철학도 녹아들어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책의 저자인 이 특보와 이제민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과 첫 오찬을 가졌다. 지난 23일 이 부의장과 이 특보를 각각 임명한 뒤 일주일 만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