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중 생존자가 23명으로 줄었다.
광주·전남에선 곽예남 할머니(95)가 유일한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다.
29일 ‘일본군 성노예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광주나비’에 따르면, 전남 담양에서 투병 중인 곽 할머니는 조카 등의 도움을 받고 있다.
해방 이후에도 돌아오지 못하고 중국 안휘성 숙주에서 60여년간 머물렀다. 지난 2004년 고향인 담양에 왔다.
귀국 이후 세포암·폐암 4기 진단과 함께 치매가 찾아온 곽 할머니의 기억은 78년 전에 머물고 있다.
‘하루 빨리 고향집으로 돌아가 아버지·어머니·오빠를 만나고 싶다’는 이뤄질 수 없는 희망만 품고 있다.
광주나비 백희정 대표는 “성노예 피해자 23명의 연세가 평균 93~94세에 이르고, 건강도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피해자들의 마지막 소원은 일본 정부의 진실된 사죄다. 그들의 의견을 반영해 일본의 공식 사과와 배상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