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은 28일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고용난에 시달리는 젊은층과 중·장년층, 경영난에 직면한 자영업자를 향해 '남방국가로 가라'고 말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가 꿈꾼 '나라다운 나라'가 '탈조선'이냐"고 비판했다.
홍성문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현철 보좌관이 간담회에서 '청년들이 한국에서 취직이 안 된다고 헬조선이라고 불평하는데 그런 학생들 왕창 뽑아서 인도네시아에 한글 선생님으로 보내고 싶다'고 주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주장은 '대한민국에 청년들이 텅텅 빌 정도로 중동 진출을 하라'는 박근혜 정부의 주장과 다를 게 없다"며 "국민들은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달라’고 정권을 바꿨더니 문재인 정부는 ‘나가 살면 살기 좋다’고 주장한다. 이게 무슨 해괴한 주장이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민주평화당은 문재인 정부의 참담한 현실 인식 수준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한다"고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