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보수 진영 싱크탱크인 ‘프리덤코리아’포럼 창립식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2018.12.26/뉴스1 © News1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22일 한국당 유력 당권 주자로 꼽히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황교안 전 총리를 겨냥해 “비겁하기도 하고 뻔뻔스럽기도 하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라며 날을 세웠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들이 이 당을 위해 어떤 헌신을 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깊이 반성을 한 후에 정치를 시작하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오 전 시장을 향해 “지방선거 패배를 두고 나를 비난하는 분에게 그 어려운 지방선거 와중에서 그분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되묻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분은 지난 탄핵 과정에서 무엇을 했는지 촛불 불법 시위가 광화문을 뒤덮을 때 질서 유지 책임자로서 무얼 했는지 곰곰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라고 꼬집었다.
홍 전 대표는 “집안이 망해 갈 때 혼자 살기 위해 가출해 버렸던 사람, 뒷방에 앉아 대통령 놀이를 즐겼던 사람이 집안이 살아날 기미가 보이자 이제야 들어와 안방을 차지하겠다는 것이 정의와 형평에 맞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기 바란다”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국민과 당원들을 일시적으로 속일 수는 있어도 영구히 속일 수는 없다는 것을 아셔야 한다”라며 “압도적 지지율을 자랑하던 고건 전 대통령 권한대행도 5·18때 우유부단한 행적으로 대선 출마가 좌절됐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오 전 시장은 홍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지난 6·13 지방선거 대참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기 때문에 이후 치러지는 첫 전당대회인 만큼 당사자가 참여하게 되면 당원과 유권자들이 그 부분을 충분히 감안하고 투표에 임하지 않을까 전망된다”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