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의원. 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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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투기 의혹에 휩싸인 손혜원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탈당 선언 후 첫 공식 일정은 ‘젊은빙상인연대’와 함께 가진 기자회견이었다. 손 의원은 빙상계 적폐 근절을 외치며 전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인 전명규 한국체육대학교 교수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손 의원은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젊은 빙상인 연대’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체육계 성폭력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전수조사, 한국체육대학교 고강도 감사, 대한체육회 수뇌부의 총사퇴 등을 촉구했다.
특히 이날 손 의원은 빙상계에 성폭력 피해 사례가 많지만, 대부분 가해자가 어떤 제재나 불이익도 받지 않고 있다며, 그 이유로 전명규 교수를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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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빙상계의 적폐를 뿌리 뽑기 위해서는 전명규 교수에 대한 적극적인 수사가 시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의원은 그간 빙상계 적폐의 원인으로 전 교수를 꾸준히 지목하며, 전 교수에 대한 수사 촉구에 앞장섰다. 더는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힌 손 의원은 전명규 구속 수사를 가장 큰 소임으로 여기는 듯 하다.
손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회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의 심석희 선수 폭행 사건 관련해 전 교수가 조 전 코치의 변호사 지원비를 논의하는 내용 등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폭행 사건의 이면에 전 교수가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손 의원은 “전 교수는 조 전 코치 뒤에 숨어서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 빙상연맹이 문체부 감사를 받고 관리단체로 지정되는 와중에도 전 교수는 한체대에서 감봉 3개월의 처분만 받았다”며 “그가 서야할 곳은 강단이나 빙판이 아니라 재판정”이라며 전 교수에 대한 시급한 조치를 요구했다.
손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조 전 코치 뒤에 전 교수가 있다. 안식년 핑계로 해외로 피신한 전 교수를 불러들여서 빙상계, 한체대 비리를 샅샅이 파헤쳐야 한다”며 “한국 빙상 적폐의 근원지 한체대를 감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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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10일에는 “조재범 등 도덕성이 결여된 코치들을 하수인으로 앞세워 대한민국 빙상계를 좌지우지하며 추악한 범죄자의 소굴로 만든 전 교수를 구속수사 해야 한다”며 “엘리트 체육, 올림픽 금메달로 눈을 가리고 체육인의 인권을 말살한 전 교수와 한체대를 파헤쳐야 한다. 임용비리, 입시비리 등 그동안 소문으로만 무성하던 한체대의 적폐를 본격적으로 파헤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