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덩크왕 김종규… 3점슛왕 조성민… LG팬 신났네

입력 | 2019-01-21 03:00:00

창원서 처음 열린 KBL 올스타전
MVP는 KT 랜드리에 내줬지만 각종 콘테스트 휩쓸어 안방 들썩




프로농구 KT의 마커스 랜드리(34)는 3점슛 콘테스트 결승에서 조성민(36·LG)에게 9-16으로 패한 뒤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이번 시즌 36.5%의 3점슛 성공률(외국인 선수 중 1위)을 기록하며 3위 KT의 ‘양궁 농구’(공격에서의 3점슛 비율이 높다는 것을 뜻함)를 이끌고 있는 랜드리다.

이벤트 경기에서 랜드리를 울린 3점슛은 올스타전 본경기에서 그를 웃게 만들었다. 랜드리는 20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3점슛 10개(역대 올스타전 한 경기 최다 기록)를 포함해 40점을 폭발시키며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랜드리는 기자단 투표 60표 중 53표를 받았다. 3점슛 콘테스트 우승 상금 200만 원을 놓친 그이지만 MVP 부상으로 500만 원을 거머쥐었다. ‘양홍석 매직팀’과 ‘라건아 드림팀’으로 나뉘어 열린 본경기는 드림팀이 랜드리의 활약에 힘입어 129-103으로 승리했다. 랜드리는 “나는 이벤트 경기보다 실전에 강한 3점 슈터다”라며 웃었다.

올스타전이 LG의 안방인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것은 프로농구 출범 이후 처음이다. LG는 이날 MVP를 다른 팀에 내줬지만 각종 콘테스트를 휩쓸며 5215명 팬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조성민이 3점슛 왕에 오른 데 이어 LG 간판스타 김종규(28·207cm)가 ‘덩크쇼’를 펼쳤다. 덩크슛 콘테스트 결승에서 그는 펄쩍 뛰어오른 뒤 공중에서 몸을 한 바퀴 돌려 림에 투 핸드 덩크슛을 꽂아 넣었다. 관중석에서는 “창원 아이돌! 김종규 파이팅!”이라는 응원 구호가 나왔다. 올스타전을 앞두고 “모든 선수에게 이곳은 내 안방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만들겠다”고 큰소리쳤던 김종규는 압도적인 기량으로 국내 부문 덩크슛 왕에 올랐다. 김종규는 “회전 덩크는 한 번도 연습을 못 해 보고 시도한 것인데 깔끔하게 성공해 스스로도 놀랐다”고 말했다. 김종규는 ‘끼와 재능’을 보여준 선수에게 수여되는 베스트 엔터테이너상도 수상했다.

창원에서 열린 KBL 올스타전에서 KCC 전태풍이 콧수염까지 붙이고 머큐리 복장을 하고 나왔다. 이날 전태풍은 프레디 풍큐리로 불렸다.

전태풍은 이날 양팀 선수들이 코트에 등장할 때 최근 흥행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주인공 프레디 머큐리(그룹 퀸 보컬)의 분장을 하고 나와 팬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올스타전 최다 득표를 차지한 양홍석(KT)은 ‘아기상어’ 복장과 춤을 준비했다. 군 입대를 앞둔 정효근(전자랜드)은 군복을 입고 등장했다.
 
창원=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