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효진(왼쪽)-이용녀. 사진|스포츠동아DB·NEW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가 구조한 동물들을 무분별하게 안락사했다는 의혹이 만든 논란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유기견 구조와 보호에 앞장서 온 연예인들도 ‘유기견 비밀 안락사’ 논란에 조금씩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소연 대표는 4년 동안 보호 중이던 동물 200여 마리를 안락사했다는 내부 고발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박 대표는 1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안락사가 인도적 차원의 행위였다고 해명했다. “최선의 동물보호 활동이었다”는 해명에도 여전히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2017년 케어 홍보대사로 위촉된 후 지속적으로 사료와 기부금을 내왔던 배우 김효진은 SNS를 통해 “하루 종일 아무것도 손에 안 잡히고 눈물만 난다”고 통탄했다.
유기견 100여 마리를 경기도 포천 자신의 집에서 보호하고 있는 배우 이용녀는 박 대표가 행한 안락사를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용녀는 19일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케어가 600마리의 유기견을 돌보기 힘들어 안락사를 선택했다는 주장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사비를 들여 100여 마리 유기견을 직접 보살피는 이용녀의 ‘일침’은 누리꾼의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유기견 돕기 캠페인을 열었던 가수 현진영도 분노를 표했다. 그는 2017년 개 농장에서 10여 마리의 개를 직접 구조했고, 유기견을 향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열었다.
‘케어 논란’이 일자 현진영은 SNS에 “터질 게 터졌다”며 “화가 나서 한숨도 못 자고 내가 구조한 아이들 보러 왔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또한 “애들(유기견들) 구조할 때 케어에도 전화를 했는데, 내가 직접 구조하기 다행”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