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고위급 인사, 첫 직항편 방문…김성혜·최강일 동행 18일 폼페이오와 회담 후 백악관行 전망…백악관 만찬에도 관심
지난해 6월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댄 스카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국장 트위터) 2018.6.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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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미 국적 항공사인 유나이티드 항공편으로 17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6시37분쯤 워싱턴 덜레스공항에 도착했다.
북한의 최고위급 인사가 직항편으로 워싱턴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김 부위원장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향후 일정과 동선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2000년 10월 조명록 당시 인민군 차수는 샌프란시스코를 거쳐 워싱턴에 들어갔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해엔 뉴욕에 도착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회담 및 만찬 회동 뒤 6월 1일 오후 차량으로 워싱턴으로 이동, 백악관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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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워싱턴 공항에선 김 부위원장 영접을 나온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모습이 일부 취재진에 포착됐다. 비건 대표는 북미 간 비핵화 실무 협상 담당자다.
이날 NK뉴스는 김 부위원장의 워싱턴 일정에선 9명의 대표단이 동행하며, 이중에는 박성일 주유엔 북한대표부 차석대사가 포함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박 차석대사는 미 당국으로부터 특별 승인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북한은 외교 관계를 맺고 있지 않아 북한 외교관들의 이동은 제한된다. 대표부 건물과 유엔본부 반경 약 40km를 벗어날 수 없다. 이외 지역을 가기 위해선 일일이 미 국무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김 부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은 18일 오전에 잡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오후에는 백악관을 방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고 면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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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번 방문에서 첫날에는 폼페이오 장관과의 만찬, 둘째 날에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찬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앞서 지난해 5월 말 김 부위원장이 뉴욕을 방문했을 때에는 뉴욕 맨해튼에 있는 미 정부 시설 코린티안 콘도미니엄 만찬장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창문 밖 풍경을 쳐다보고 있는 사진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
당시 미 국무부 고위 관리는 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밝은 미래에 관한 생각들, 이런 이야길 많이 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리는 “흥미로운 것은 장관이 스카이라인을 바라보는 사진이 있는데 ‘여기가 뉴욕이다. 랜드마크들을 보라’라는 생각으로 손짓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 뒤 만찬이 이뤄지면 어떤 음식이 나올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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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와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정확한 비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사비를 지불해 햄버거 등을 주문했다.
한편 김 부위원장은 2박3일 일정으로 미국을 찾았으며, 18일 오후 경유지인 베이징으로 향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