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처음엔 두둔하다 태도를 바꾼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저로서는 사실관계를 모르기에 검찰수사로 의혹을 불식시키자고 제안한다"고 밝혔다.
목포가 지역구인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목포에 손혜원 의원의 부동산 투자로 투기 여부, 역사문화공간 지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예산 지원 개입 여부를 저에게 질문"한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그는 "목포에 많은 기자들이 상주한다니 잘 취재해 사실관계가 밝혀지기를 바랄 뿐이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평소 강조해온 '금귀월래'(金歸月來·금요일에 지역구 가서 월요일에 서울 돌아온다)라는 글을 이날 페이스북에 쓰며 "목포로 갑니다"라고 적었다.
앞서 당초 이번 논란과 관련해 "손 의원의 순수성을 믿는다"고 했던 박 의원은 전날 손 의원과 관련한 추가 보도가 나오자 "16채를 직간접 보유하고 있다면 예사스런 일이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스스로 검찰 수사를 요청해야한다"고 입장을 바꿨다.
이에 손 의원은 곧바로 페이스북에 "박지원 의원님 말씀대로 검찰수사 요청하겠다"며 다만 "서산 온금지구 조선내화 부지 아파트 건설 관련 조합과 건설사, SBS 취재팀이 같이 검찰 조사에 응한다면"이라고 조건을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