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도드람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우리카드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둔 후 우리카드 아가메즈(가운데)가 아기들과 함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장충|김종원 기자 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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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이후 봄배구와 거리가 멀었던 우리카드는 17일 KB손해보험과의 4라운드 결과와 관계없이 3위로 올스타브레이크를 맞이했다. 아가메즈라는 특급 외국인선수의 역할도 있지만 시즌 개막 이후 4연패를 당했을 때를 기억한다면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환골탈태다. 달라진 변화는 선수들의 표정과 평소 훈련 모습에서 엿볼 수 있다. 지금 우리카드 선수들은 코트에서 즐거운 얼굴이다. 이기다보니 배구가 재미있어졌다. 신영철 감독도 인정한다. 리시브와 서브 등 기초를 반복하는 훈련을 통해 팀 전체가 갈수록 단단해지는 것이 느껴진다.
정원재 우리카드 대표이사와 우리은행의 전·현직 임직원들이 KB손해보험전이 열린 경기장을 찾은 가운데 이날 장충체육관에는 4010명의 관중이 입장해 3경기 연속 만원사례를 기록했다. 장충의 배구바람을 확인할 수 있는 뜨거운 성원이었다.
1세트 우리카드가 처음부터 끝까지 앞서간 끝에 4점차로 세트를 따냈다. KB손해보험은 12개의 범실 가운데 9개나 서브범실을 범하며 연속득점이 드물었다. 아가메즈가 공격 10득점(71% 공격성공률)으로 팀을 이끌었다. 우리카드는 이날따라 탄탄한 수비조직력으로 상대의 공격을 쉽게 허용하지 않았다. 디그 이후 반격 때 아가메즈의 하이볼 공격으로 점수를 꾸준히 쌓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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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우리카드는 세트스코어 3-0(25-21 27-25 25-19)으로 KB손해보험을 뿌리치고 승점44(14승10패)를 기록하며 기분좋게 올스타 휴식기를 맞이하게 됐다. 아가메즈는 33득점(3블로킹, 64% 공격성공률)으로 가장 빛났다. KB손해보험은 26개의 범실이 발목을 잡으며 3연패를 기록했다.
장충|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