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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위원 “손혜원 투기 목적이면 SNS에 공개했겠나”

입력 | 2019-01-16 16:30:00

최성환 교수 “역사적 가치로 문화재 지정…특정인 때문 아냐”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 News1


전남 목포시 문화유산위원인 최성환 목포대 사학과 교수는 16일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남 목포 문화재구역 지정 지역에 투기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 “냉정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이날 손 의원의 투기 의획이 제기된 현장을 찾아 “만약 투기 목적으로 했다면 은밀하게 하지 어떤 사람이 자기 SNS에 공개적으로 하겠느냐”며 “지인들을 소개시키고 투자를 유도한 점 등을 공개적으로 하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새롭게 건물을 산 사람들이 지역에 정착해서 어떻게 살아가느냐 하는 것은 몇 년이 지났을 때 판단할 수 있는 것”이라며 “건물을 샀다고 해서 그것을 투기로 보는 것은 좀 어려움이 있다”고 주장했다.

최 교수는 이 지역이 문화재로 지정된 것이 국회의원의 영향력이 아니라 역사적 가치와 함께 지역민들의 노력이 있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1897년 개항되면서 목포에는 신시가지의 유적과 역사 자원 등이 집적됐고 이후 목포는 경제개발에서 뒤쳐지면서 근대문화유산의 원형이 그대로 보존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화재청이 공간을 중심으로 문화재를 보존하겠다는 계획을 세우면서 목포가 모범사례가 될 수 있는 좋은 지역으로 주목받았다”며 “많은 문화재 전문가들이 여기에 와서 조사를 하고 이곳의 건물들에 대한 가치를 평가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과정에 있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이 공간이 역사적 가치와 문화재 집적, 문화예술활동가들의 공적 개념 문화공간 재활용 노력 등이 모여 문화재로 지정된 것이다”며 “그런 노력들이 무시된 채 특정 국회의원 영향력 때문에 지정됐다는 그런 시각에 대해서는 반박하고 싶다”고 했다.

이 지역의 건물매매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땅값이 크게 올랐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최 교수는 “과장된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반박했다.

언론에서 건물 9채 이렇게 나가면 빌딩 9채를 생각하는 것 같은데 거의 폐가 수준의 건물들에 대해 최근 매매가 이뤄졌다는 것이 최 교수의 주장이다.

특히 최근 땅값이 오른 것에 대해서는 목포의 일부 지역이 국토교통부에서 하는 도시재생사업 구역에 지정된 것의 영향이 있다고 했다.

경제 활성화와 문화재 지정까지 함께 이뤄지면서 주민들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라는 것이다.

최 교수는 “다만 오랫동안 목포에서 문화 활동을 해왔던 시민들이 자기 공간을 만들지 못했던 입장이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외부인들이 건물을 사는 모습을 보면 상당히 아쉬운 점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앞으로 행정에서 이 부분을 보충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목포=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