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최근 한국과의 2경기에서 1승 1무를 기록 중이다. 사진은 지난 2017년 중국 창사에서 펼쳐진 한국과 중국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때 중국이 승리한 뒤 기뻐하는 모습이다. /뉴스1 DB © News1
“최근 중국 선수들은 ‘공한증’이라는 단어에 겁을 먹지 않는다.”
한국과 중국은 16일 오후 10시30분(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티르(UAE)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두 팀의 경기는 조 1위를 결정짓는 한 판이다. 한국과 중국은 앞서 2연승을 이어가 나란히 승점 6을 기록 중이다. 한국은 골득실에서 +2에 그쳐 중국(+4)에 뒤져있다. 최종전에서 한국이 비기거나 패배하면 조 2위에 머물게 된다.
그러나 최근 중국과의 경기에서는 한국이 2승 2무 1패로 겨우 앞선다.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에는 1무 1패로 상대 전적에서 밀린다. 이제 공한증이라는 말은 사라지는 모양새다.
실제 중국 선수들과 중국 팬들 사이에서도 한국은 해볼 만한 상대로 인식되고 있는 추세다. 중국 티탄스포츠의 왕샤오뤼 기자는 뉴스1과 만나 “최근 중국 선수들은 ‘공한증’이라는 단어에 겁을 먹지 않는다”면서 세 가지 이유를 설명했다.
왕샤오뤼 기자는 “더 이상 한국을 두려워하지 않는 첫 번째 이유는 중국 클럽들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K리그 팀들을 상대로 승리하기 때문이다. 지난 2017년 3월 중국이 한국에 1-0으로 승리를 거둔 경기를 기억하는 것이 두 번째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세 번째로는 일부 팬들이 파울루 벤투 감독이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보다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번에 승리할 가능성이 크게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텐센츠닷컴의 정샤오 기자 역시 벤투 감독의 지도력에 의문을 나타냈다. 그는 “벤투 감독이 과거 이끌었던 중국 슈퍼리그의 충칭 리판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당시 충칭에서 벤투 감독은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샤오 기자는 “지난 1, 2차전을 비교했을 때 한국의 경기력이 중국보다 좋았다. 한국이 운만 따르지 않았을 뿐 경기의 완성도는 중국보다 높았다. 중국 축구는 멀었다”고 냉정하게 두 팀을 분석했다.
이어 “리피 감독 부임 후 중국은 크게 발전하지 못했다. 기대보다 발전 속도가 더디다. 아시아 강호들과 맞서기 힘들다. 손흥민보다 우레이가 낫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고 자국 축구를 향해 쓴쇠를 했다.
(아부다비(UAE)=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