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대한항공 ‘의문의 1세트’

입력 | 2019-01-11 03:00:00

23경기 중 첫세트 패배 14번이나… 현대캐피탈전도 두 세트 먼저 잃어
3세트 추격했지만 결국 선두 내줘




신들린 신영석, 블로킹 8개 등 14점 현대캐피탈 신영석(오른쪽)이 10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안방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을 3-1로 꺾고 선두(18승 5패)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16승 7패로 2위. 천안=뉴스1

또 1세트가 뼈아팠다.

대한항공이 10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방문경기에서 1-3(27-29, 13-25, 25-22, 20-25)으로 패했다. 현대캐피탈에 승점 1점 차로 1위였던 대한항공은 이날 패배로 1위 자리까지 내줬다.

고질적으로 저조한 1세트 승률이 이날도 발목을 잡았다. 올 시즌 대한항공은 23경기서 16승 7패(승점 46)로 승률 69.5%를 기록 중이지만 1세트 승률은 39.1%(23번 중 9번)다. 이날도 1세트서 현대캐피탈과 4번 듀스를 주고받는 접전을 벌였지만 고비를 넘지 못했다.

1세트부터 집중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12월 이후 11경기를 치르는 동안 1세트 승리는 한 차례에 불과했다. 현대캐피탈을 만나기 전 앞선 4경기서 대한항공은 1세트를 내준 뒤 5세트까지 치르는 혈투를 각각 벌였다. 기선을 제압당한 뒤 힘겹게 뒤집는 경기를 반복하며 주전들의 체력도 점점 바닥나고 있다. 챔피언결정전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현대캐피탈(18승 5패, 승점 48)이 1세트(승률 74%)부터 유리한 경기를 풀어나가는 것과 뚜렷하게 비교된다.

봄 배구에서의 관건도 결국 1세트다. 큰 무대에서 초반 심리적인 요인이 선수들 능력을 좌지우지할 수 있기 때문.

이날 서브에이스 8개를 기록한 현대캐피탈은 신영석의 활약이 돋보였다. 센터 신영석은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인 8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14점을 뽑아냈다. 문성민과 전광인은 각각 16점을 올렸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